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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독재정권 맞서다 고문후유증…파킨슨병으로 오래 투병하다 최근 악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빈소 차려져…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서울=연합뉴스) 김기훈 한지훈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남 목포 출신으로 가족과 상경한 김 전 의원은 대신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김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해 보행에 불편을 겪었다.이 무렵 동교동에서 서교동으로 이사해 최근까지 머물렀다.2004년 17대 총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김 전 의원은 2004∼2006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내면서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기여했다. 중국 옌타이(烟台)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동아시아 외교에 조예가 깊었다.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돼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 임종 당시 "아버지"라고 어렵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으로는 부인 윤혜라 씨, 딸 지영·정화·화영 씨, 사위 장상현·주성홍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특 1호실에 마련됐고,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23일,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 02-2227-7550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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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우즈베크 대통령 "제 소중한 친구이며 형님인 문재인 대통령" 양국 협력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참석 "공든탑 영원할 것"文대통령 "우즈베크 아낌없는 지원 있어 가능…뭐라 감사해야 할지"(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제 소중한 친구이며 형님인 문재인 대통령님과 존경하는 김정숙 여사님께서 이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함께해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20일(현지시간) 타슈켄트에 문을 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 말이다.1953년생으로 66세인 문 대통령은 1957년생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보다 네 살이 많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서도 "한국에 와서 형님과 친구를 얻어서 매우 좋다"며 "(문 대통령을) 아주 오래 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 바 있다.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대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함께 찾은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문화센터 성격의 공간이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문화예술의 집에 도착하자 좌우로 도열해 있던 고려인 학생들이 인사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와 행사장으로 이동해 테이프커팅을 함께하며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알렸다.양 정상 내외는 이어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관람했다.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한국 독립운동 최고의 영웅"이라고 설명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세대 고려인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잘 알지만 그다음 세대는 모를 수도 있다"며 "이 그림들을 통해 다음 세대들이 독립운동을 잘 알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앙아시아 전체를 봐도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고려인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준공식과 개관식에 참석해주시니 그 고마움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진 연설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건축가, 엔지니어, 전문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아름다운 예술의 전당이 우뚝 섰다"며 "이 건축물은 현대 건축 미학과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을 아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 속담 공든 탑이 무너지랴가 생각난다"면서 "우리가 공동으로 이런 탑을 세웠기 때문에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인이 근면성과 생활력, 강력한 의지로 정서와 가치관이 같은 우즈베키스탄 민족과 한 가족이 돼 우즈베키스탄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인이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인 동포들이 전통 풍습을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우즈베키스탄은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날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40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문화예술의 집은 지난 2014년 양국 정상이 건축하기로 합의한 뒤 2016년 5월에 기공식을 하고 지난해 11월 준공됐다.3만㎡의 부지에 지어진 6천63㎡ 규모의 복합 문화시설로, 공연장, 대연회장, 소연회장, 사무실, 전시장 등으로 구성됐다.건축 과정에 한국 정부가 103억원가량의 건설비를 부담했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건축 자재를 염가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사를 지원했다.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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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시정연설 이후 달라진 北, 美 대북 협상 키맨 연일 비판 제재 목매지 않는다며 자력갱생 천명 연장선 발언…"비판 수위는 조절"(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동안 미국 당국자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자제하던 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북 협상 핵심인물들을 연일 비판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 장기전에 맞서 자력갱생 노선을 천명한 이후 북미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선은 지키면서도 심기를 거스르는 미국의 발언에는 강경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 대해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비판했다.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보이면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새로운 안을 갖고 나오라고 조건을 제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나왔다.최 제1부상은 볼턴을 향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라며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 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최 제1부상의 발언 이틀 전에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여 사람들의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며 차기 북미협상에는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동안 북한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 당국자의 발언에 이 정도로 일일이 반발하며 대응하지는 않았다.특히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선희 등 외무성 당국자들이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리비아 모델 발언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8시간 여만에 공손한 태도로 대화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근본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미 협상 원칙을 표명한 뒤로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제재 완화에 목을 매 미국의 일괄타결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을 포스트 하노이 대미정책과 국정방향으로 정하고 그 원칙에서 대응한다는 것이다.다만 북한은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비판을 당국의 공식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당국자와 중앙통신 기자 간 문답 형태로 수위를 조절했다.또 미국의 외교·안보 라인을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은 일절 삼가고 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언급했다.결국 미국에 연말까지 시한을 제시한 만큼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지만,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의 눈치를 살피거나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미국이 압박하면 북한도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너무 세게 나가면 북미 간 신뢰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대화의 끈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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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좌파천국·종북정권" 성토 한국당 광화문집회…"2만 운집" 한국당 상징 빨간색에 태극기까지…당지도부는 태극기부대 거리두기文정부 원색 비난…"푼돈 살포해 국민을 노예로", "국민마저 X무시"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도…황교안 "좌파독재 막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거친 비난으로 가득 찼다.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 등을 항의하기 위한 이번 집회에 한국당은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말 그대로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였다. [https://youtu.be/LilgRJXtxIc]사전 집회가 시작된 오후 1시께부터 한국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몰려들었다.한국당 상징색인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 차림의 이들은 경복궁 인근 세종대로 시작점부터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약 120m가량의 인도와 함께 세종대로 왼쪽 차로와 광화문 광장까지 가득 메웠다.한국당은 이날 모인 인파를 2만여명으로 추산했다.앞서 한국당은 대규모 집회를 위해 원내·외 당협위원장에게 당협별로 당원과 지지자 100∼300명을 동원하도록 독려했다.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반중친미·한미혈맹, 자유대한수호,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다만 단상 앞에 자리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태극기를 들지 않았다. 이번 집회가 태극기부대 집회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성토하고 강경한 대여투쟁 결의를 다졌다.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한국당 주요 인사들은 좌파천국, 좌파독재 정권, 북적북적 정권, 후안무치 정권, 야당을 탄압하는 비열한 정권 등 현 정권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첫 연설에 나선 김태흠 의원은 "요즘 말로 국민마저 X무시 하는 후안무치한 문재인 독재정권"이라며 "김경수 보석 석방을 보면 반문(반문재인)과 친문(친문재인)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은 "위대한 국민들에게 푼돈을 살포하면서 국가의 노예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권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집권여당과 이중대 야당들이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운운하며 장기집권을 꿈꾼다고 하는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정권이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자리에 좌파진보 사조직을 운영한 판사들만 골라 임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도 단상에 올랐다.당 대표로 선출된 뒤 첫 장외집회에 나선 황 대표는 "피 끓는 마음으로 광화문에 처음 나왔다"며 말문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좌파천국을 만들어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황 대표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하기도 했다.나 원내대표는 "좌파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집회 후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로 가두행진을 했다. 황 대표 주변으로 태극기를 든 당원들이 에워싸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일부 당원들은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전경들이 막아서자 문재인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황 대표는 청와대에서 300여m 떨어진 신교동교차로에서 가두행진을 마무리하면서 "문 대통령께 다시 한번 경고한다. 국민의 최후통첩을 무겁게 받아들이라"며 "오늘의 투쟁은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으로, 앞으로 더 멀고 험한 길에서 함께 싸우자"고 했다.한편, 일부 참가자는 앞면에는 태극기, 뒷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깃발을 들고 박 대통령님 옥사시킬 것인가? 자한당(자유한국당)은 자폭하라, 박 대통령님 탄핵찬성 자한당은 배신자 등의 피켓을 내세웠다.세종대로 한쪽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모자와 배지를 파는 잡화상도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열쇠고리도 눈에 띄었다.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열린 대한애국당의 태극기집회에서 한 연사는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집회에 수만 명씩 참석한다는 것을 한국당 동지 여러분들이 전국에 전파해달라"며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합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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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유족 협상 난항…장례 늦춰져 중상자 치료비 지원 걸림돌…경찰 사과는 수용(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 방화 살인사건 희생자 유족과 관계기관 간 협상이 막바지 난항을 겪고 있다.참사로 숨진 희생자 5명의 유족 대표인 이창영 씨는 20일 "부상자 완치까지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아 협상에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이 씨는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희생자 5명의 장례도 일단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유족 측은 이날 오후 경찰, 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경남도,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현행 범죄피해자 보호법에는 범죄 피해자 1인에 대한 범죄 피해 1건 당 치료비를 연간 1천500만원, 총 5천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유족 측은 "국가재난에 준하는 참사인 만큼 법적인 지원 범위를 넘어설 수 있는 중상자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최용훈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은 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이날 오후 유족 측을 직접 만나 관련 법을 설명하기도 했다.최 지청장은 1시간 넘게 유족 측과 대화를 한 후 연합뉴스와 만나 "이 법은 응급지원에 해당하며 보장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방화 살인범 안인득(42)의 범행에 따른 사망자는 5명이며 부상자는 중상 4명, 경상 3명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앞서 유족 측이 발인 장례를 미루며 요구했던 국가기관의 진정 어린 사과에 대해서는 "부족하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시간을 끌거나 늦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이날 오전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유족 측에게 "예방을 못 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철저한 진상조사 후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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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4-20
윤중천 구속 불발에 난감해진 김학의 수사단…영장 재청구 검토 사실상 별건수사 지적하며 영장기각…윤중천 태도 변화도 난망수사단, 기각 사유 분석해 보강 수사 진행…객관적 증거 수집에도 박차(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 수사단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및 체포의 경위 등까지 거론한 데 대해 수사단에서는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수사단은 흔들리지 않고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https://youtu.be/Za8gcwyJrFU]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법원이 내놓은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수사 개시의 시기와 경위, 영장이 청구된 범죄혐의의 성격과 소명 정도, 윤씨를 체포한 경위와 이후 수사 경과,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의 태도 등을 주요 사유로 제시하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특히 이례적으로 윤씨를 수사하고 체포한 시기와 경위 등을 거론한 것이 수사단을 난감하게 만드는 부분으로 꼽힌다.이는 검찰이 사건의 본류에 해당하는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및 성 접대 의혹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 비리로 별건 수사를 한다는 윤씨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윤씨는 김 전 차관이 관련된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수사단이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고리로 신병을 확보한다면, 핵심 의혹에 대해서도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그러나 법원이 정면으로 이를 문제 삼음에 따라 수사단으로서는 우회로가 막힌 형국이 됐다.수사단 내부에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고, 이제 와서 체포의 경위 등을 거론하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은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 윤씨가 보인 태도도 영장을 기각한 사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전날 영장심사에서 윤씨 측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수사단은 이 역시 심문 과정에서 윤씨 변호인이 내놓은 주장에 불과하고, 윤씨가 구속을 면한 마당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굳게 닫힌 윤씨의 입을 열 필요가 있는 수사단의 입장에서는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가 가능할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윤씨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내놓더라도 신빙성을 자신하기 어려운 만큼, 수사단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사단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보완 수사를 한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일정대로 다음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ncwook@yna.co.kr
NO. 54전체
등록일 2019-04-20
계룡산국립공원과 인근 야산서 산불 잇따라 (공주=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주말인 20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국립공원과 인근 산에서 잇따라 불이 났다.이날 오전 10시 12분께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 계룡산국립공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밭 근처에서 작업하던 이모(82)씨가 숨지고 임야 990㎡(소방서 추산)가 불에 탔다.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진화 차량 7대, 인력 8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1시간여 만인 11시 18분께 진화를 마쳤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씨가 농작업 부산물을 태우다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후 2시 19분께는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계룡산국립공원 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https://youtu.be/DWn9MyekQio]산림 당국은 산림 헬기 등 5대의 헬기와 진화 장비 13대, 인력 131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3시 54분께 주불 진화를 마쳤다.이 불로 임야 330㎡(소방서 추산) 가량이 불에 탔다.산림 당국과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실효습도가 30∼40%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위험이 큰 상태다.yej@yna.co.kr
NO. 53전체
등록일 2019-04-20
"日,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 한국에 재차 요청할 것" 교도통신 "23일 양국 외교 당국자 회의 도쿄에서 열릴 것"(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에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재차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오는 23일 도쿄에서 한일 외교 당국자 간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이 자국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회의에서 일본 측 대표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국 측 대표는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맡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앞서 WTO 상소기구는 지난 11일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예상을 깨고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어 한국의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라고 판단했다.양국 문제에 정통한 일본 외교관은 "한국이 물러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noanoa@yna.co.kr
NO. 52전체
등록일 2019-04-20
동거녀 프로포폴 투약해 사망 의사 영장심사…묵묵부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동거녀에게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성형외과 의사의 구속 여부가 20일 결정된다.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성형외과 의사 A(4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오후 1시 40분께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여성에게) 프로포폴을 왜 투약했냐, 프로포폴 투약 후 왜 방치해뒀냐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A씨는 (여성이) 과다 투약 때문에 숨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https://youtu.be/2krwT6Av9Ms]경찰에 따르면 A씨와 동거하던 B(28)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프로포폴 수액 바늘을 팔에 꽂고 숨진 채 발견됐다.B씨를 발견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자인 A씨가 처방전 없이 B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그를 긴급체포했다.이어 경찰은 마약류관리법과 의료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A씨는 평소 B씨가 수면 부족을 호소하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과다투약을 하는 바람에 B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kihun@yna.co.kr
NO. 51전체
등록일 2019-04-20
美,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단체 회원 첫 체포…주동자 집 급습도 "美 해병대 출신 크리스토퍼 안…습격 가담 여부는 아직 불분명""급습당한 에이드리언 홍 창 집에 없어"…자유조선 "경악" 강력 반발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김동현 기자 = 미국 연방당국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과 관련된 반(反)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 중 1명을 처음으로 체포했다.또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를 급습한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이 자유조선의 멤버이자 전직 해병대원인 크리스토퍼 안을 18일(현지시간) 체포했으며, 그는 19일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미 당국은 이와 별도로 무장한 연방요원들이 18일 자유조선의 리더이자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도 급습했지만, 당시 홍 창이 집에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이 북한대사관 습격에서 역할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은 채 자유조선 소속이라고만 보도했다.그는 그동안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았던 인물이다.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에이드리언 홍 창의 변호인을 인용,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피신시키는 과정에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미 법무부는 WP에 "우리는 지금 이런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을 미뤘다.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서는 괴한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었다.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 에이드리언 홍 창 등은 사건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 당국은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연루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FBI는 북한 대사관에서 탈취된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북한대사관의 도난 물품을 스페인에 넘겨줬고 스페인은 이를 북측에 돌려줬다고 보도했다.에이드리언 홍 창의 변호인인 리 월로스키는 WP에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자유조선 역시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강하게 반발했다.월로스키 변호사 명의로 올라온 입장문에서 "가장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된 미국 시민은 북한의 고문으로 불구가 돼 귀국했고 살아남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은 미국인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환해 결국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례를 언급하며 안의 신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