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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경찰

두근두근 인권으로 in
등록일 2019-04-18 00:00:00
부서명 대구청 대구북부 청문감사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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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인권으로 in 사람 인권 경찰 우리의 사월 4월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방에 봄이 무르익고, 겨우내 꼭 숨어있던 꽃들이 저마다 제 존재를 드러내며 향기를 뽐낸다. 거친 가지 끝마다 하얗고 노란 꽃이 전령사가 되어 봄을 알린다. 겨우내 얼고 굳어있던 나무들도 이때부터 초록의 향연을 펼친다. 마른 땅에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생명의 계절인 4월, 이런 4월을 언제부터인가 잔인한달 이라 불러왔다. 영국 시인 T.S.엘리엇의<황무지>에서 유래한 구절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에, 나는 이 흔한 관용구가 그저 춘궁기의 배고픔을 표현한 줄만 알았다. 토마스 스털스 엘리엇 미국계 시인, 극작가 그리고 문학비평가, 1948년 노벨 문학상 수상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는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겨울을 나는 동안 생명을 잉태한 황무지는 속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참아야할까. 자신의 생살을 찍고 생명의 싹을 내미는 고통을 겪은 후에 비로소 봄을 맞이하는 황무지를, 시인은 잔인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우리에게도 4월은 슬픈 기억으로 자리한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에 따스한 혈이 돌고, 온갖 꽃이 향연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누군가는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1948년 4월 3일, 도둑 없고, 거지도 없고, 대문도 없이 어우려져 행복하게 살던 한반도의 최남단의섬 제주에서 14,000여명의 생명이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 올 해로 71주년을 맞는 4.3사건이 그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그 곳에 있다. 1960년 4월 19일, 독재정권에 맨 몸으로 맞서 산화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있었다. 평범한 학생과 시민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부패한 권력에 맞섰고 그 희생은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꽃피웠다. 혁명은 국민의 열망과 현실적 질서의 괴리가 극대화됐을 때 일어난다. 1960년의 4월이 그랬다. 2014년 4월 16일, 부푼 마음을 안고 제주도로 떠나는 수학여행길,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배와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장면을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 5주년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슬픔은 가라앉지않았다. 함께하는 인권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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